대학교 1학년때,
그땐 2000년 이었어.
날 좋던 어느 봄날 저녁에
학교에서 작은 봄축제가 있었거든
그날 윤도현 밴드가 오기로 했는데, 도착이 너무 늦어지는거야
학생들 몇백명이 그 무대에서 윤도현 밴드를 기다리고 있었거든.
그래서 사회자가 윤도현 밴드 노래 하실 수 있는 분 세분을 앞으로 모시겠다고 해서
내가 나갔거든,
젊은 날의 나는 그랬었나봐. 지금 돌이켜 보면 그런 내 모습이 좀 생소한데,
그렇게 나가면서 거기에 와 있던 선배 누나에게 전화했어,
"누나, 나 보여? 나 나왔어!"
"어, 보고있어~"
운 좋게도, 세명중에 내가 마지막으로 부르게 됐고,
"먼훗날"이라는 노래를 불렀지.
그 때 반주를 어떻게 했나 몰라, 무반주였던 거 같은데,,
그 때 관객반응이 끝내줬거든, 내 노래에 관객들 모두 떼창을 했지. 다 부른 후에 환호소리로 순위를 매겼는데, 내가 1등으로 상금도 받았어.
그리고 윤도현 밴드가 와서 공연을 마치고,
나는 자취방으로 돌아가서 자고,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가려는데 휴대전화에 문자가 오는거야.
"자꾸만 생각나네. 어쩜좋아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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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드티만 걸쳐도 예쁜 우리 젊은 날
https://youtu.be/G_pbKedAQic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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